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파트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혀 있습니다. <br> <br>공사비가 늘었다며 시공사가 입주를 막고 있는 건데요,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를 취재해보니 건설현장의 불법 행위, 이른바 '건폭'과 관련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양천구 재건축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. <br> <br>작업자들이 뒷짐을 진 채 어슬렁거리며 모여 다니고, 공사장 곳곳에서 수시로 집회를 엽니다. <br> <br>아예 철근 위에 앉아 휴대전화만 쳐다볼 뿐 작업은 안중에도 없습니다. <br> <br>민노총 측이 자기 노조원 쓸 것을 압박하며 공사 방해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시공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하려 하자 으름장부터 놓습니다. <br> <br>[민노총 관계자] <br>"불법 애들 데려다가 일하는 게 그게 말이에요? (합법이라고….) 아이, 합법 필요 없으니. 다 불법이에요. (아 왜 그래요. 협조 좀 해주시라고.)" <br> <br>이곳은 지난 3월 시공사가 늘어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아 논란이 됐던 아파트였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공사비가 늘어난 배경에는 민노총 측의 공사 방해가 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[공사현장 관계자] <br>"계속 방송 확성기 들고 떠든다고 막. 우리 채용해라, 채용해라. 막 외국인 몰아내라 이런 식으로. 시끄럽게 떠드니까 주위에서 민원 들어오니까." <br> <br>민노총 측은 이렇게 자기 노조원을 채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겠다며 시공사를 협박해 모두 26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월, 민노총 해당 지역 간부를 공갈 혐의로, 나머지 노조원 64명은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